각 회사별로 어떤 형태로 조직이 구성, 운영되고 있는지 여러 회사를 다녀본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크게 2가지 중 하나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PM조직이고 하나는 Function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PM 조직은 P&G 소비재 기업의 Brand Manager 조직처럼 Product Manager 혹은 조직이 게임의 기획, 개발, 마케팅, 유료화, 운영까지 총괄하는 조직을 의미합니다 표면상 조직은 분리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PM이 개별 게임에 대한 모든 권한을 부여 받아 전체를 관리하고 있죠. 따라서 특정 기능, 예를 들어 마케팅이나 개발이 PM의 생각과 다르면 PM의 의도대로 수정, 보완 되는 것이 가능하고 조직적으로 허락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물론 책임도 PM이 져야 되는 크기가 훨씬 크죠. 이러한 PM 조직의 강점은 무엇보다 전략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체 게임을 중심으로 한 모든 비즈니스 액션들이 같은 목적 하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게임의 기획과 어울리지 않은 마케팅이나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 같이 기능 별로 따로 따로 움직일 가능성이 낮아 효율적 강력합니다. 반면 PM 혹은 PM조직에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만큼 리스크도 늘어나죠. PM PM 조직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실패를 향해 돌진하는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PM 조직 이외의 다른 조직의 창의성이라던가 자발성을 제한하기도 합니다.

 

반면 Function 조직은 나름 내부에 PM, 조직이 존재하지만 여러 기능을 의뢰하고 조합해 게임을 런칭하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더 큽니다. 즉 소싱팀에서 게임을 평가해 퍼블리싱을 결정하면, 혹은 내부에서 게임이 개발되면 해당 타이틀을 받아 마케팅, 유료화, 운영 등의 조직에 Roll을 할당하고 각각의 조직에서 기획한 내용을 조합해 운영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각각의 기능 조직에 전문가 들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각 기능별로는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도 있고 각각 기능 조직의 자발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것처럼 A부터 Z까지 따로 따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기획자는 좋은 기획을 해오고, 마케팅은 좋은 마케팅 전략을 짜고, 유료화는 최고의 모델을 개발하지만 이 조합이 최악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 기능들을 상위의 전략(?) 혹은 가이던스 하에서 조율해줘야 하는데 서로 평등한 조직이기 때문에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뜬금 없이 이런 조직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게임퍼블리셔 입장에서는 강력한 PM 조직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입니다.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못한 게임들의 경우 전략적 일관성이 결여되어 기능들이 따로 따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입니다. 게임의 기획의도와 어긋한 타겟팅, 그러한 타겟팅 기반하에서의 마케팅과 유료화가 어떤 때는 내부에서 서로 커뮤니케이션은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PM 조직은 리스크가 크죠. 하지만 우왕좌왕 따로 기능하는 것 보다는 기본적으로 한 게임에 대해서 동일한 목적과 전략하에 유기적으로 액션들이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기능 지원 조직의 경우 제품, 즉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도나 낮기 때문입니다. 해당 게임이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고 그러한 기획의도가 어떤 재미와 가치를 주는지 이해가 낮기 때문이죠.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우수한 결과물이 나오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기획자나 PM 같은 경우도 초기부터 게임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이해시키기 보다는 이슈가 발생하면, 예를 들면 이제 마케팅을 해야 되니까 그 시점에서 관련된 내용만 공유해 줍니다. 부족한 정보 하에서 높은 이해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아는 지인 중에 모 게임 회사에서 마케팅을 하는 분이 있는데 마케팅이 중반에 들어갈 때가지 해당 게임을 기획한 PD와 미팅 한번 안 해봤다고 하더군요. PD는 게임 기획 개발을 잘하는 것이 1순위이긴 하지만 관련해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내부 유관자들에게 자신의 기획의도나 게임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데 말이죠.  

 


물론 Function 조직 형태로 훌륭한 결과물을 얻는 회사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 그 조직도 누군가에 의해 (해당 Function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장 등) 전략적 일관성 하에서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 결과보다 더 좋은 성과들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도 그렇지 못한 게임들이 내부적으로 이러한 조직적 문제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 좀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가요?  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조직이 성공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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