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다뤄볼 퍼블리셔는 CJ 인터넷입니다. CJ 인터넷 하면 당연히 서든어택을 떠올릴 수 밖에 없죠. FPS의 중흥을 이끌었고 아이온이 등장하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현재의 넷마블을 만든 1등 공신으로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CJ 인터넷 입장에서는서든어택의 오랜 활황 뒤 다음으로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타이틀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서 08년도, 09년도 초에 굵직한 타이틀인 프리우스와 진삼국무쌍을 런칭했지만 2게임 모두 생각만큼의 성과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도 다양한 타이틀들을 런칭 할 예정이기 때문에 09년도 성과가 역시 기대됩니다.


08년도 CJ 인터넷은 1,9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함으로써 07년도 1,597억 매출 대비 21% 성장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웹보드부문이 641억으로 전체 매출의 33%, 퍼블리싱 부문이 1,234억으로 64%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싱 부문의 성장세가 웹보드 대비 크고, 그로 인해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초창기 웹보드를 주력으로 시작했으나 수익 포트폴리오가 많이 다변화 되었습니다. 네오위즈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기간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 웹보드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NHN과는 차별화 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Q 기준으로 구매전환율은 7.4% ARPU 24,562원인데 네오위즈의 구매전환율 9.6%, ARPU 28,422원 대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상대적으로 네오위즈 대비 RPG 게임 라인업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을 뽑아내는 역량은 조금 모자라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하게 이와 같은 상황만으로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09년 전체 매출액 2,452억으로 08년 대비 27% 정도 성장으로 가이던스를 잡고 있습니다. 역시 퍼블리싱 부문의 매출액을 1,639억원으로, 08년도 대비 3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09년도에도 공격적인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09년도에 잡혀있는 라인업인데요. 6개의 게임 중 중국 개발사의 게임이 3, 일본 개발사의 게임이 1, 한국 개발사의 게임이 2개여서 중국산 게임의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완미시공으로 대박은 아니지만 중박의 성공을 거둔 경험과 최근 중국 게임들의 높아져가는 퀄리티를 반영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경우 국내 시장 성공 뒤 2차로 당연히 고려하는 중국,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은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시장 지향적인 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국내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다면 국적이야 중요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중국개발사의 게임은 주선온라인, 심선온라인이라고 하는 MMORPG 2개이고 Field of Honor라는 FPS RTS가 결합된 형태의 게임입니다. 주선 온라인은 완미시공을 개발한 완미시공에서 개발한 게임으로서 굉장히 중국적인 색채가 강한 게임인 듯 합니다. 주선 온라인은 귀여운 중국스런 캐릭터가 등장하더군요. 중국스럽지만 굉장히 친근합니다. 넥슨 게임의 중국버전 같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강하게 들더군요. ^^ Field of Honor는 스타크래프트의 냄세가 물씬 나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RTS라서 반갑더군요. 나름 꽤 차별적이긴 한 것 같은데 국내 유저들의 취향에 맞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죠.

그리고 일본 반다이가 개발한 드래곤볼 온라인을 런칭 할 예정입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를 수도 있겠으나 제 또래에게 드래곤볼이라는 만화 자체가 성전과도 같은 컨텐츠이기 때문에 초기 높은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어버린 드래곤볼 매니아들이 다소 낮은 연령 취향의 게임을 충성도를 갖고 하게 될지? 반대로 원천 컨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없는 낮은 연령 유저들이 반응할지?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게임인 듯 도 합니다.


 

NC, NHN, 네오위즈가 미국산 게임들을 중요하게 고려할 때 CJ 인터넷은 중국, 일본산 게임에 관심을 많이 갖고 해당 게임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NC는 리처드게리엇을 내보내면서 일단락 된 듯 하고, NHN은 작년에 반지의 제왕을 실패하고 올 해 워해머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죠. 네오위즈는 EA 라인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고요. CJ 인터넷은 완미세계와 SD 건담 캡슐파이터를 통해서 크게는 아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경쟁 퍼블리셔 대비 차별화 된 좋은 접근이라고 평가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역시 09년도가 지나봐야 확실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듯 합니다.


본 포스팅의 세부 실적 및 그래프는  CJ 인터넷 08 4Q IR자료에 근거합니다. 
 


Posted by 팰콘